음력 3월3일은 삼짇날이라 하여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기도 한다. 농한기인 겨울 내내 대부분 집안에서 칩거하다가 이때쯤이면 산과 들에 진달래꽃이 만발할 때이므로 남녀 모두 야외로 나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남정네들은 편을 갈라 활쏘기 대회를 하고, 여인네들은 화전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를 ‘화전놀이‘라 하였다. 또한 부녀자들이 이 날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윤기가 나고 소담해진다고 하였으며, 삼짇날 먼저 보는 나비의 빛깔로 나비점을 치기도 하는데 호랑나비를 보면 길조라하고 흰나비를 먼저 보면 양친 상을 당한다고 하였다.
삼짇날 명절 음식으로는 화전(두견화전), 화면(녹두 가루로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죽에 띄운 뒤 꿀을 넣고 잣을 곁들인 것), 탕평채 등이 있다.